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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듣기

생각 2007/09/26 17:39 사랑천사

좋은 것을 찾기 위해서는...

좋은 음악을 찾아 들으려면 시간을 투자하여 한 곡이라도 끝까지 들어 볼 필요가 있다. 좋은 영화인지 아닌지 알려면 영화 전체를 깊이 있게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좋은 책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책이 비록 지치게 하더라도, 비록 내용이 지루하더라도 끝까지 봐야 한다.

우리의 대화에서도...

우리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말하는 이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또는 이해시키려면) 말의 흐림 없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짐없이 이야기해야 한다. 이야기를 해야 할 때 얼버무리게 되면 듣는이는 제공된 정보만을 가지고 판단해야 하므로 오해의 소지가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작한 이야기를 끝까지 해야 한다.

대화 중에 말을 듣는 것 또한 그렇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끝까지 심도있게 듣지 않으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진다. 말하는 이가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더구나 사람이 말을 하는 것은 순서나 과정이 늘 다르다.(사람마다, 상황에 따라서, 말하는 이가 속하는 문화에 따라서 등등)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심도있게 듣지 않고서 어떻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진실이 무엇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를 알면서도 실수한다.(나 역시도 그렇다.) 익히 알던 데로 말할리라 생각한다거나 "이 사람은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 한다거나 해서 끝까지 들어야 하지만,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아 그러니까 그래서 그게 그런 거 아니야!"라고 하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고 오해가 생긴다.

그렇다면?

여기서 간단히 정리하겠다. 말하는 이는 끝까지 빼먹지 말고 할 말을 다 하도록 노력하고 듣는 이는 이 말을 끝까지 들으려 노력해야 한다. 어느 한 쪽만이 노력한다고 오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이 글은...

내 주변에서, 그리고 나 자신에게서도 이런 일에 관련하여 실수가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 때문에 발생하는 오해와 수많은 피해를 해결하기에 우리는 너무나 여유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노력하기 나름임을 나는 잘 알고 있지만, 일단은 그렇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이 부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날 KLDP에 올라온 글들 가운데 댓글로 클래식 연주 장면을 연결해 놓은 것이 있어 한번 보게 되었는데, 연결된 동영상이 두 개여서 하나를 보면서 다른 하나를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정지하고 다음으로 넘어갈까 하다가 그냥 전부를 감상하고 다음 동영상을 재생했다. 그러면서 생각한 부분이 이 글에 적게 된 부분들이었고 생각이 지워지기 전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에야 완성하게 되었다.

이런 글들은 여러 사람이 쓸 것이다. 이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고 믿는다. 하지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글로 표현하고 세상에 알려지는 양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해서 같은 글들이, 같은 생각들이 많을 것을 생각하면서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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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6 17:39 2007/09/26 17:39